강아지/고양이

고양이 목욕 에 대해서

촐랑새와댕댕새 2025. 6. 7. 17:38

고양이 목욕, 꼭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 스스로 그루밍을 잘하는 깔끔한 동물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양이는 굳이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대부분의 경우엔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때로는 상황에 따라, 건강을 위해 고양이도 목욕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저도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는 ‘과연 얘를 어떻게 씻겨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말도 있고, 실제로 욕실에만 데려가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면 선뜻 목욕시키기가 어렵죠.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 목욕이 왜 필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고양이도 보호자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잘 해낼 수 있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1. 고양이 목욕, 꼭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통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동물이에요. 혀에 있는 돌기 구조 덕분에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능숙하죠. 특히 단모종 고양이의 경우 평생 목욕 한 번 없이도 무리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목욕이 필요할 수 있어요. 외출 후 먼지나 이물질이 몸에 묻었을 때 피부 질환으로 약용 샴푸가 필요한 경우 기름진 음식이나 점성이 있는 물질을 몸에 묻혔을 때 고령이거나 비만 등으로 인해 스스로 그루밍이 어려운 경우 장모종 고양이의 털 관리 차원 즉, 고양이마다 필요 여부는 다르고,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에 따라 목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고양이 목욕 준비물
 
고양이 목욕을 하기 전에는 미리 준비물을 챙겨두는 게 좋아요. 목욕 도중에 정신없이 찾다 보면 보호자도 고양이도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거든요. 고양이 전용 샴푸: 사람용, 강아지용 샴푸는 절대 금지예요. 피부가 민감한 고양이에게는 전용 제품을 써야 해요. 미지근한 물: 너무 차갑거나 뜨거우면 고양이가 깜짝 놀라요. 손등으로 물 온도를 확인해 주세요. 작은 욕조나 대야: 고양이 크기에 맞는 용기를 사용하면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 수건 2장 이상: 목욕 후 털을 감싸서 닦기 위해 필요해요. 흡수력이 좋은 타월이면 더 좋아요. 드라이기 (선택): 소리에 민감한 아이가 아니라면 약풍으로 털을 말려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3. 고양이 목욕 순서
 
 
고양이 목욕은 짧고 간결하게 끝내는 것이 좋아요. 오래 하면 고양이도 지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거든요. 브러싱 먼저: 목욕 전에 죽은 털이나 엉킨 털을 제거해주면 목욕 도중 털 빠짐도 줄어들고, 물의 흡수도 잘 돼요. 미지근한 물로 몸 적시기: 갑자기 머리부터 붓기보다는 등이나 엉덩이 쪽부터 천천히 적셔주는 게 좋아요. 샴푸 사용: 고양이 전용 샴푸를 손에 덜어 거품을 낸 뒤, 부드럽게 문질러 주세요. 얼굴은 젖은 수건으로 닦는 걸 추천드려요. 꼼꼼하게 헹구기: 샴푸가 남아 있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겨드랑이, 배 부분은 충분히 헹궈주세요. 수건으로 물기 제거: 최대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뒤, 드라이기로 털을 말려줘요. 소리가 무서운 아이는 자연건조를 유도해도 괜찮아요.
 
 
4. 고양이 목욕 후 주의할 점 목욕이 끝났다고 끝이 아니에요.
 
 
고양이는 목욕 후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니, 따뜻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또한, 처음 목욕을 한 아이는 며칠간 낯설고 예민할 수 있어요. 평소보다 좀 더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거나 간식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드라이 후에는 꼭 브러싱을 해주세요. 특히 장모종은 털이 엉키지 않도록 습기가 남은 채로 방치하지 않아야 해요. 털 사이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5. 목욕이 어려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고양이들은 아무리 조심스럽게 접근해도 극도로 물을 싫어하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억지로 시도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는 게 좋아요. 드라이 샴푸: 물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파우더 형태의 샴푸가 있어요. 털에 발라서 빗질만 해주면 돼서 훨씬 간편해요. 고양이 전문 미용샵: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 미용실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에요. 부분 청소: 온몸 목욕 대신, 더러워진 부위만 젖은 타월이나 반려동물용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도 좋아요. 마무리하며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다 보면 꼭 목욕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내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가?'를 먼저 판단하는 거예요. 억지로 시도하기보다는 아이의 성격과 상태를 잘 고려해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목욕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보호자의 따뜻한 배려가 함께한다면 고양이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 거예요. 고양이와의 하루하루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